WHO "코로나19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입력
2020.06.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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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들, 한국 독일 일본 사례 따라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9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네바=신화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9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네바=신화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악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갖고 "우리 모두는  이 일이 끝나기를 바라고 삶을 이어가기를 바라지만 엄혹한 현실은 이것이 종결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서 대유행이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확진 사례가 1,000만건에 달하고 50만명이 사망했다"며 "국가적 단합과 세계적 연대가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가 분열되는 건 바이러스의 확산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이런 환경과 상황에서는 최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들이 봉쇄를 풀고 경제 정상화를 단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경제 재개를 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재확산을 경험했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취약하지만 바이러스는 이동할 곳이 많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어 한국과 독일, 일본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엄격한 진단검사와 감염경로 추적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나의 메시지는 여전히 검사와 추적, 거리두기와 격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039만7,000명, 사망자는 50만7,000명이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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