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 “코로나 위기 기회로 삼겠다”…야구ㆍ축구 이어 프로당구 기지개

입력
2020.06.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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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PBA-LPBA TOUR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궁, 임정숙, 김가영, 강민구. 뉴시스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PBA-LPBA TOUR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궁, 임정숙, 김가영, 강민구. 뉴시스


프로당구(PBA) 투어가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시즌의 문을 연다.

PBA 투어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PBA-L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열릴 예정이던 첫 시즌 왕중왕전 취소와 함께 새 시즌 개막도 당초 5월에서 약 2개월 연기됐다.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녀 대표 선수들은 어렵사리 다시 큐를 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당구여제’ 김가영은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을 때만 해도 경기를 6개월 가까이 치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면서 "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부족한 실력을 채워 넣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이어 "지난 시즌에는 포켓볼 선수가 3쿠션을 얼마나 잘 칠 수 있는지 보여드렸다면 올 시즌에는 3쿠션 선수로서의 김가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 남자당구의 간판 강동궁도 "이렇게 오랫동안 경기를 못 한 게 선수 생활 이후 처음이다. 7월에 마침내 개막전을 할 수 있어 당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기쁘다"면서 "PBA 투어는 워낙 변수가 많다. 모든 선수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BA가 배출한 당구스타 강민구는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BA 투어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예선 서바이벌 경기에 한해 사전에 발표된 초구 배치로 경기를 치르고, 공격 제한 시간을 35초로 단일화했다. 상금 규모도 바꿨다. PBA 투어의 남자부 대회 총상금은 2억5,000만원,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전 시즌과 같다. 그러나 여자부 투어별 총상금은 4,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늘었고, 여자부 투어 우승상금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었다. PBA 파이널 투어는 전 시즌과 동일하게 남자부는 총상금 4억원, 여자부는 총상금 5,000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팀 리그도 첫 선을 보인다. 8월 20일 개막해 총 6라운드의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소화한 후 내년 3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PBA 팀리그 원년 시즌의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미 SK렌터카,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팀, TS샴푸ㆍJDX, 블루원리조트 등 6개 팀이 확정됐다. PBA 투어는 7월 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PBA 파이널 투어까지 총 7개 대회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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