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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한달 뒤 확진 820명… 질본 "폭발적 유행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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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정부가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를 무기한 연장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언제든 폭발적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루 5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 달 뒤 하루 신규 확진자가 820여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상황 통제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폭발적 발생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2일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무기한 연장을 강조하며 “현재 50명 전후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긴 하지만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계속 시행함으로써 향후 발생상황이 꺾이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점도 지적했다. “외국에서도 모델링을 통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고 최소 일정 기간 지나 꺾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의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예방에 최대 걸림돌로 ‘방심’을 꼽으며 주말에도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이후 수도권의 청년층, 클럽과 주점 등에서 시작된 유행이 사업장이나 종교시설, 탁구장 등의 모임을 거쳐 결국 요양원 등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유행의 장기화로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스스로의 보호는 물론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어르신과 기저질환자들의 보호를 위해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즉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키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3%에 불과하지만, 80세 이상은 25.66%, 70대는 10.18%에 달한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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