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회발 집단감염… 마스크 안 쓰고 거리두기 안 지켰다

입력
2020.06.01 15:49

부흥회ㆍ예배모임 등 통해 인천서만 23명 감염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속출한 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23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특정 개척교회 부흥회와 예배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으로 추정되는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탓에 감염확산이 급격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 18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후 2시 5명이 추가된 수치다. 이로써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232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23명을 거주지별로 보면 미추홀구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부평구 9명(중국 국적 1명 포함), 연수구ㆍ중구ㆍ서구ㆍ남동구 각각 1명이다. 또 확진자는 목사 13명, 목사 가족 5명, 신도 등 접촉자 5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대부분이 28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A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집단감염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교회 부흥회 모임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B(57ㆍ여)씨가 참석했다. B씨는 28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0일 부평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3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부흥회에 당시 종교시설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탓에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역학조사 결과 당시 참석자 대부분은 2m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 확진자 10명 모두 이날 A교회 부흥회에 참석했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도 B씨와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 연수구(52ㆍ여)와 남동구(76ㆍ여), 중구(58ㆍ여) 거주자는 28일 미추홀구 교회에서 B씨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확진자 일부와 서구 거주자(67ㆍ남)도 지난달 25~28일 부평지역 3곳의 교회에서 개척교회 성경모임을 하면서 예배에 참석한 B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첫 확진자인 B씨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소규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 지 긴급 점검에 나섰다. 또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인천지역 교회 13곳에 대해 종교행사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 접촉자를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확진자들의 위치정보(GPS)와 의료기관 이용내역 등을 토대로 동선과 추가 접촉자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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