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시 최루탄ㆍ물대포 등장한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입력
2020.05.25 15:36

홍콩이 또 다시 최루탄으로 뒤덮였습니다. 지난해 6월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이 시발점이었다면, 이번엔 국가보안법이 불을 지폈습니다.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경찰과 시민이 맞붙은 건데요. 국가보안법에는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처벌하고 반정부 활동을 강력 통제하는 내용이 담겼죠.

24일 오후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는 수천 명이 넘는 시민들로 북적댔습니다. 시위대는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 독립, 오직 그 길뿐” 등의 구호를 외쳤죠. 시위에 참여한 람척팅(林卓廷) 민주당 의원은 “홍콩의 상황은 심각하다. 중국이 보안법을 이용해 홍콩 시민들을 억압할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19세 학생은 “일국양제인 상황에서 중국은 홍콩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홍콩인들은 홍콩법에 따라 통치 받아야 하지만 보안법으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가 고조되면서 홍콩 경찰은 강경 진압에 나섰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최루탄, 물대포, 고춧가루 스프레이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거리가 하얀 최루가스로 뒤덮이자 놀란 시민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도 일어났어요.

중국은 보안법을 예정대로 이번 주 안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어서 반대 투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위대는 다음달 4일 ‘6ㆍ4 천안문 사태’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저작권 한국일보]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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