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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발 사전투표 조작설… 선관위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발끈

입력
2020.04.22 18:30
수정
2020.04.22 18:5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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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왼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ㆍ15 총선 부정선거 의혹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의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민경욱(왼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ㆍ15 총선 부정선거 의혹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의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낙선한 야당 후보를 중심으로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4ㆍ15총선 사전투표 조작설 등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22일 “투ㆍ개표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멈추라”고 밝혔다. 약 30만 명의 사무원이 참여해 참관인에게 공개되는 개표관리에 조작이 있을 수 없고, 과거 선거에도 비슷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사실로 밝혀진 적 없다는 게 반박 요지다.

선관위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요청이 있을 시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것” 이라면서도 “이후에 근거 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지 않을 경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가 가장 먼저 반박한 내용은 “서울ㆍ경기ㆍ인천 사전투표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평균득표비율이 ‘63%대 36%’로 똑같이 갈린다”는 주장이다. 이에 선관위는 전체 지역구 선거구(253개) 중 17개만 ‘63%대 36%’의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무소속과 다른 정당 후보를 포함하면 비율이 달라진다는 점도 반박 이유로 내세웠다. 선관위는 “일부 지역에서 두 정당의 득표율만을 비교한 수치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이외에도 △민주당 후보의 높은 사전 득표율 △개표 참관인 본인의 필적과 다른 허위 서명 △투표함 봉인지 훼손 △투표지 파쇄 의혹 등 조작설을 주장하는 측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선관위의 해명에도 조작설 주장은 계속됐다. 인천 연수을에서 정일영 민주당 후보에 패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외 사전투표 득표수 대비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 비율이 일치한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사전투표는 투표소가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둔 유권자를 관내 선거인으로, 밖에 둔 유권자를 관외 선거인으로 분류하는데 이 비율에 의심이 간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서 관외 득표 대 관내 득표 비율이 저와 민주당 정일영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모두 39%가 나왔다”며 “이쯤 되면 많이 이상하다. 세 데이터가 똑같이 나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통합당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 등은 조작설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비판하며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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