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감염병… 인류의 대처 방안은?

입력
2020.04.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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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재난인문학강좌 포스터
조선대 재난인문학강좌 포스터

예나 지금이나 감염병 세계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류 역사를 뒤흔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예외는 아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재난의 충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인류 미래를 앞당긴다는 분석도 많다. 비근한 예로 9일 고3과 중3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만 해도 그렇다. 그만큼 감염병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조선대가 이런 감염병 재난 사태를 인문학으로 고찰하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본관 2층 2178 강의실에서 ‘감염병과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재난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감염병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이해를 토대로 우리의 삶과 문화, 역사에 미친 감염병의 영향, 그에 대한 기록과 인류의 대처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7일 열리는 첫 번째 강좌에선 병일 연세대 교수가 ‘인류문화로서의 감염병과 의학의 발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21일 두 번째 강좌는 ‘한국 근현대 감염병의 역사와 사회상’을 중심으로 박윤재 경희대 교수가 맡는다. 28일엔 최은경 경북대 교수가 ‘감염병의 역사와 신종 감염병의 특징’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내달 19일에는 김탁환 소설가가 ‘감염병,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사람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강좌를 이끈다.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내부 동영상 자료로 제작해 일반인들에게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강희숙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전 인류가 누구도 예외일 수가 없이 재난공동체의 일원이 된 상황에서 이번 재난인문학강좌는 우리가 찾아야 할 새로운 삶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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