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비자나무 추출물로 손소독제 개발

입력
2020.04.05 10:58
비자나무 잎 추출물이 함유된 손소독제.
비자나무 잎 추출물이 함유된 손소독제.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비자나무 잎 추출물 함유 손소독제 제조법 기술을 순천 소재 ㈜성원유통에 이전했다고 5일 밝혔다. 이전된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개발한 항균력이 뛰어난 수종으로 알려진 비자나무 잎 추출물이 함유된 손소독제 제조방법이다.

도는 천연물이 함유된 손소독제의 개발로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내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술 이전에 나서고 제품화와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난대성 상록수로 제주도 외에는 남부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장성 백양사 30㏊, 고흥 금탑사 7㏊ 등 전남 지방에 약 50㏊ 정도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비자나무에는 항산화와 항균효과가 높은 카테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포도상구균 등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뿐 아니라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뛰어난 항바이러스 기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도는 난대수종 13종의 천연물질을 추출해 피부병원인균, 포도상구균, 식중독균 등에 대한 항균활성 효과를 연구한 결과 비자나무 추출물의 뛰어난 효능을 검증했다. 이를 활용해 비자나무 활용 식품의 미생물성장과 부패를 억제한 생분해성 항균필름 개발방법 등 2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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