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4ㆍ15 총선 현장] 고령성주칠곡 김현기 후보, 가정 파괴 헛소문 얼룩진 막장선거 한탄

입력
2020.04.03 17:12
수정
2020.04.03 17:23
김현기 칠곡 성주 고령 무소속 후보. 본인 제공
김현기 칠곡 성주 고령 무소속 후보. 본인 제공

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김현기 고령·성주·칠곡 무소속 후보는 3일 가정을 짓밟는 헛소문을 내는 막장 선거판에서 싸워야 하는 심경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저와 저의 가족은 선거 과정에서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으며 가정사가 사실과는 정반대의 거짓말로 둔갑해 군민들에게 퍼진 배경 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선거에 나오니 술자리의 안주처럼 ‘전처가 암투병 중’ ‘제가 바람을 피워 이혼했다’는 등의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거짓말이 마구 퍼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상대 후보는 한술 더 떠 있지도 않은 저와 가족의 가정사를 마치 사실인양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해 선관위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6년 전 전처와 협의 이혼했고, 이혼 후에도 전처와 가정 밖에서도 가족의 울타리를 지키자고 약속했다”며 “그래서 이혼 후에도 우리 가족은 같이 모여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가정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저와 저의 가족은 씻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상처를 입고 있다”며 “검찰은 빠른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검찰에 고발된 상대 후보는 다른 후보 지지를 하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남의 가정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뒤 정치적 사익을 취하려는 막장 선거는 군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와 공천경쟁을 하던 이인기 예비후보는 지난달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기 예비후보는 공무원 재직 중 부인이 암 투병을 하고 있을 때 동료 여성공무원과 바람을 피워 격하게 다투고 배우자는 극심한 배신감을 느껴 그 일로 이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이 후보는 최근 통합당 정희용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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