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주목] 1인 밴드 된 볼사, 새로운 ‘사춘기 감성’ 향한 기대

입력
2020.04.02 16:22
각자의 길을 선택한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왼쪽)와 우지윤(오른쪽)이 새로운 ‘사춘기 감성’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쇼파르뮤직 제공
각자의 길을 선택한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왼쪽)와 우지윤(오른쪽)이 새로운 ‘사춘기 감성’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쇼파르뮤직 제공

가수 안지영의 1인 밴드 체제로 변화하는 볼빨간사춘기가 보여줄 새로운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볼빨간사춘기는 2일 소속사 쇼파르뮤직 SNS를 통해 "새로운 멤버의 영입 없이 지영의 1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며, 지윤은 많은 고민 끝에 볼빨간사춘기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입장을 게재하며 팀 구성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변화를 밝혔다.

쇼파르뮤직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지윤의 향후 거취에 대해 "볼빨간사춘기 탈퇴로 우지윤과의 계약은 종료된다. 다만 우지윤의 홀로서기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우지윤이 나중에 다시 음악을 하겠다고 하면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 일단 활동을 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지영의 거취는 이번 공식입장문을 통해 확인된다. 안지영은 혼자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5월 중 발매될 새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쇼파르뮤직 측은 "안지영과 우지윤은 앞으로도 서로의 길을 응원하는 동료이자 친구로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4년 Mnet '슈퍼스타 K 6'에 4인조로 출연했고, 2016년 여성 듀오로서 정식 데뷔한 볼빨간사춘기는 특유의 '사춘기 감성'이 담긴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메인보컬 안지영과 서브보컬 겸 기타 우지윤은 동료이자 고등학교 동창으로서 서로가, 또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풀어낸 음악들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우주를 줄게' 역주행부터 '좋다고 말해', '썸 탈거야', '여행'과 가장 최근의 '워커홀릭'까지 의미있는 흥행을 기록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은 매 시기의 두 멤버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이에 이번 1인 밴드로의 재편이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우지윤은 또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하게 한다.

앞서 팀 재편으로 인해 1인 밴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0cm(권정열)와 치즈(달총)에 이어 이제 안지영도 볼빨간사춘기를 1인 밴드로 이끌게 됐다. 아쉬움마저 부정할 수 없지만 볼빨간사춘기로서, 또한 안지영과 우지윤이 각자 선택한 최선의 결정이 새로운 '사춘기 감성'으로 펼쳐질 예정이라 이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자필 편지에서 우지윤은 "저에게는 더 늦기 전에 지금이 가장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들 덕분에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안지영은 "어느 때보다 더 책임감 있게 남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가올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감정들을 담은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혹은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찬찬히 살펴봐 주세요"라고 말했다.

두 멤버의 이런 뜻이 담길 볼빨간사춘기(안지영)와 우지윤의 새로운 음악에 리스너들의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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