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강릉 총선 격전지 부상

입력
2020.04.02 15:00
수정
2020.04.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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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에 중량급 무소속 가세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성사 변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강원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 권성동 무소속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강원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 권성동 무소속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 연합뉴스

보수세가 강한 강원 강릉 선거구가 4ㆍ15총선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강릉 선거구 판세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무소속 후보 2명 등이 ‘다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중당 장지창 강릉청년센터 대표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전혁 강풍산업 이사도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선거전에 가세했다.

특히 강릉에선 현역 의원인 권성동 후보와 3선 시장을 지낸 최명희 후보가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져 구도가 요동쳤다. 이들 중량급 후보들은 그 동안 닦아 놓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신문과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두 후보와 통합당 홍윤식 후보를 포함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강릉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보수 표심이 쪼개져 민주당이 어부지리 당선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그러나 후보간 입장 차로 인해 단일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역대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비교적 큰 차이로 승리했던 강릉이 이번에는 격전지로 떠올랐다”며 “보수진영 입장에서 만약 민주당에 자리를 내줄 경우 충격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표용지 인쇄시점 전까지 후보 단일화는 현재진행형으로 봐야 하는 시각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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