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항공 여객수 170만명 그쳐…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입력
2020.04.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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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 '하계(4∼9월) 운항 스케줄'이 시행되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는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운항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 '하계(4∼9월) 운항 스케줄'이 시행되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는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운항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하늘길이 닫히면서 지난달 항공 여객수가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 수치를 기록했다.

1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ㆍ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수는 174만 3,5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1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23년 만에 최소 수치다. 항공 여객수는 2003년 6월 299만345명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300만명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항공 여객 수는 올해 1월 1,062만925명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 550만76명으로 '반토막'이 났고, 3월에는 전달 대비 68.3%나 급감했다.

한편, 항공사별 여객수에서는 대한항공(37만8,588명)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39만8,260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4월 여객수는 3월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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