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투표 안 하면 영원히 후회… 저들은 조직 동원해 투표”

입력
2020.04.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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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정강정책연설… 문 대통령에 재정경제명령권 발동 촉구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 투표를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MBC에서 진행하는 국회의원선거 정강정책 연설방송 연설문에서 “투표하지 않으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투표하지 않으면 4월 15일 이후 세상은 정말 되돌릴 수가 없다”며 “지난 3년 간 겪은 일을 또 한 번 겪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재난의 와중에도 심판의 순간은 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투표 참여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투표하지 않을 때 저들은 뒤에서 사람을 모으고 조직을 동원해 투표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여당에 대한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투표 의사가 없는 무당층의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런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도 언급했다. 그는 “평생을 경제민주화를 주장해온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통합당은 재난을 겪으며 더 어려워진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정경제명령권을 통한 긴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경제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헌법 76조는 대통령에게 긴급재정명령권을 주고 있다. 국회 소집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재정경제 명령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곧바로 법률의 효력을 갖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긴급 재정명령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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