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코로나19로 미국 프로스포츠 TV 광고비 1조2,000억원 손실 예상”

입력
2020.04.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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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시카고 리글리필드. EPA 연합뉴스
텅 빈 시카고 리글리필드. EPA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프로스포츠 리그 TV 중계사의 광고 수입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가량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일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 3대 리그의 TV 중계 관련 광고 수입이 10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브스가 광고 판매 및 분석회사인 미디어레이더에 의뢰한 이 분석 결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3월부터 5월까지 미국 전국 방송 기준 NBA와 NHL, MLB 경기 중계를 통해 판매된 광고 액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에 NBA 경기 중계에서 창출된 광고 수익은 8억3,900만달러였고 NHL이 1억2,000만달러, MLB는 6,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미디어레이더의 토드 크리즐먼 대표는 "MLB의 광고 판매 액수가 NBA나 NHL에 비해 현격히 낮은 이유는 NBA와 NHL의 경우 플레이오프 경기가 포함된 반면, MLB는 시즌 초반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줄어든 광고 수입 10억달러는 경기 중계 대신 편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광고 수입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대체 편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광고 수익을 더하면 방송국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스포츠 리그 중단 때문에 입게 된 실제 광고 손실 액수는 10억달러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레이더는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에 NHL과 MLB, NBA 경기 중계에 광고를 집행한 회사가 900개가 넘으며 이 가운데 상위 5개 회사는 AT&T와 앤하이저부시(미국 맥주회사), 현대, 펩시, 가이코(미국 보험회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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