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물자” 외친 직후 교통사고…그릴리쉬 ‘언행불일치’ 사과

입력
2020.03.31 09:27
수정
2020.03.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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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지난 9일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경기 후 인사하고 있다. 레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지난 9일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경기 후 인사하고 있다. 레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한 직후 외출해 교통사고를 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가 결국 자신의 ‘언행불일치’를 사과했다.

EPL 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25)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전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외친 뒤 교통사고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더선 등 영국매체들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코로나19로 영국 전역이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 그릴리쉬는 흰색 레인지로버 차량으로 주차된 차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견 당시 짝도 맞지 않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몇 시간 전 그릴리쉬가 SNS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집에 머물자”는 영상을 올리며 말과 행동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면서다. 이번 논란에 대해 애스턴 빌라는 “(그릴리쉬가)집에 머무르라는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을 표한다”며 벌금 징계 등을 예고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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