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천경쟁 같은 당 후보자간 신경전 가열

입력
2020.02.20 16:39

김종남-이상민, 양홍규-윤석대 등 고지선점 위한 설전 치열

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4.15총선 공천자 선정을 위한 각 정당들의 내부 절차 진행이 한창인 가운데 출마 후보들간 내부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대전 유성을에서 더불어민주당 4선 현역인 이상민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시민단체출신 김종남후보는 19일 이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경선후보의 자질과 능력, 정책비전을 당원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적임자를 선택하는 경선 조건을 만드는 것이 총선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짧은 경선기관과 제한된 운동방식 때문에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기울어진 운동장이자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있다”고 공개토론 제안 배경을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대전 유성을 지역구를 경선지역으로 선정하고, 24~26일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0일 총선출마선언을 하면서 “경선은 중앙당 선관위가 주관하기 때문에 후보끼리 결정할 수 없다”며 “실무적인 검토는 보좌진들이 당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또 중구에서 공천권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과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간에도 설전을 벌였다. 송 후보가 사표수리가 안돼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점을 비판하자 황원장은 “공무원 신분 유지로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자신”이라며 “이 같은 점을 모르지 않는 위치에 있는 분이 경선탈락이라는 두려움에 질린 나머지 검찰권 남용에 편승하여 네가티브로 반사이익을 얻어보겠다는 구태정치”라고 맞받으며 거친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이 통합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에서는 서구을 후보 경선을 놓고 예비후보인 양홍규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윤석대 전 새로운 보수당 사무총장간 밀당이 한창이다.

일찍부터 표밭을 갈고 있는 양 후보에 대해 윤 전 사무총장측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경선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통합에 대한 지분으로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밀실공천은 없다는 것이 중앙당에서 확인해 준 내용”이라며 “공정한 경선이 치러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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