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ㆍ서천 앞바다 사고 선박 20% 이상 감소…절반 이상 레저보트

입력
2020.02.20 14:14
수정
2020.02.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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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앞바다에서 좌초된 낚싯배. 보령해경 제공.
보령 앞바다에서 좌초된 낚싯배. 보령해경 제공.

지난해 충남 보령ㆍ서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가 전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20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ㆍ서천 앞바다에서 사고를 낸 선박은 143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86척)보다 43척(23.1%)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사고 선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레저보트(71척)로 전체의 절반(48.9%)에 육박했다. 어선은 43척(30.8%), 낚싯배 19척(13.3%) 예인선 4척(2.8%), 여객선·화물선·유조선 각 1척(0.7%) 등이었다.

보령해경은 해양 레저 활동 인구가 늘고 있지만 일부 사업자와 이용자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해 레저보트 사고가 많은 것으로 풀이했다.

사고 원인은 정비 불량이 84척(58.8%)으로 가장 많았다. 운항 부주의는 43척(30.1%), 화기 취급 부주의는 6척(4.1%), 관리 소홀ㆍ연료 고갈은 각각 4척(2.8%) 등이었다.

지난해 보령ㆍ서천 연안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년(21건)보다 4건(19.0%) 많은 25건이었다. 사망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장소별로는 갯벌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상 5건, 갯바위·무인도 각 3건, 해수욕장 2건, 항·포구 1건 등이었다.

성대훈 보령해경서장은 “해양사고가 매년 줄지만 레저보트와 낚싯배 사고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출항 전 선박을 꼼꼼히 점검하고 구명조끼도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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