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포용한 지역민 돕겠다” 교민 퇴소 후에도 끊이지 않는 후원

입력
2020.02.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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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과천 경마공원에 진천 농특산물 판매장 개설

여수관광협의회 진천ㆍ아산ㆍ이천주민 관광시설 할인

19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 바로마켓에 개설된 ‘생거진천 농특산물 특별판매장’에서 시민들이 진천 특산물인 화훼류를 고르고 있다. 이 판매장은 마사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우한 교민을 포용한 진천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충북도 노진호사무관 제공
19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 바로마켓에 개설된 ‘생거진천 농특산물 특별판매장’에서 시민들이 진천 특산물인 화훼류를 고르고 있다. 이 판매장은 마사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우한 교민을 포용한 진천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충북도 노진호사무관 제공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품었던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지역을 돕겠다는 손길이 교민 퇴소 이후에도 전국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마사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과천 경마공원에 있는 바로마켓에 진천군 농특산물 판매장을 마련,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우한 교민을 포용한 진천 주민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이 매장에서는 화훼류, 딸기, 표고버섯, 채소류 등 진천지역 특산물을 농가 직거래로 판매한다.

바로마켓은 2009년 마사회가 농식품부 지원을 받아 개설한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다. 경마가 열리지 않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문을 여는데, 싱싱한 물건을 유통마진 없이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수도권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 관계자는 “마사회 측이 코로나19 여파로 불편과 어려움을 겪은 진천지역 경제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이번 특별 판매전을 차렸다”며 “3월 첫째 주까지 모두 6차례 판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과천 경마공원 내 바로마켓에 마련된 진천 농특산물 특별판매장. 화훼류와 딸기, 표고버섯, 채소류 등 싱싱한 진천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충북도 노진호사무관 제공
과천 경마공원 내 바로마켓에 마련된 진천 농특산물 특별판매장. 화훼류와 딸기, 표고버섯, 채소류 등 싱싱한 진천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충북도 노진호사무관 제공

전남 여수시관광발전협의회는 우한 교민들이 격리 생활을 했거나 하고 있는 진천과 아산, 경기 이천 주민들에게 주요 관광시설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소속 회원사 시설 이용금액을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기간은 코로나19 종료 시점까지 할인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시설은 경도골프장과 리조트, 여수해양레일바이크, 미남크루즈, 한일 고속페리,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여수 스카이플라이, GS칼텍스 예울마루 등이다.

여수 마띠유 호텔, 유캐슬호텔, 디오션리조트, 소노캄호텔, 히든베이호텔 등 주요 특급 호텔도 동참했다.

협의회 측은 “지역이기주의를 뛰어넘어 헌신과 따뜻한 동포애를 보여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 지난 6~13일 농협충북유통 청주하나로마트에서 진행한 진천ㆍ음성 농산물특판전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로 연장했다. 우한 교민 수용지역 주민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한 이번 특판전에 수도권 등지의 대형 하나로마트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도 교민 임시생활 시설 지정에 따른 불편을 감내한 진천ㆍ아산ㆍ이천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농특산물 판매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도는 전했다.

지난 15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우한 교민이 모두 퇴소한 이후에도 충북도와 진천군에는 성금과 지원품이 여전히 답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교민 퇴소 이후 들어온 의료품과 위문품 등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천에 우한 교민을 수용한 이후 충북도와 진천군에 답지한 성금과 후원 물품은 모두 93건, 금액으로는 7억 2,200만원어치에 이른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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