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갈등’으로 10년 만에 ‘수출한국’ 적신호

입력
2020.02.17 18:36
수정
2020.02.17 20:18
18면
수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수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미ㆍ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10년 간 ‘수출강국’을 지켜온 우리나라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 미ㆍ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2019년 1~3분기 세계 총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94% 감소한 가운데, 한국은 9.83%, 중국 0.09%, 일본 4.5%, 독일이 5.21% 감소해 4대 제조국가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간 세계 20대 교역품목(원유, 가스 제외)에서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등 4대 제조업 강국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3%에서 2018년 6.58%로 2.28%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한국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02%에서 2018년 4.51%로 0.48%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 자동차 세계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1%포인트 증가했고, 조선은 15.44%포인트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중국은 TV, 화물자동차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10년 동안 상승했고, 반도체, 통신장비는 20%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늘어났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수출의 4분의 1, 해외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성장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공세적인 통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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