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 다중 추돌… 2명 사망, 43명 중경상

입력
2020.02.17 14:44
수정
2020.02.17 19:43
17일 낮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순천완주고속도로 완주 방향, 사매2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7일 낮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순천완주고속도로 완주 방향, 사매2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완주 방향) 터널에서 눈길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4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인근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17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쯤 전북 남원시 대산면 사매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충돌했다. 비슷한 시각 상행선 사매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들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충격으로 수산화나트륨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 현장 부근이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경찰은 터널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연기가 터널 안에 가득 차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투입,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평균 5.6㎝의 눈이 내렸으며, 남원시 사매면과 대산면에 걸쳐있는 풍악산 노적봉 인근의 사매면에는 이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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