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시 돌아온 '대형 SUV'의 대명사, '폭스바겐 투아렉'

입력
2020.02.06 12:21
수정
2020.02.06 16:46
폭스바겐이 더욱 강력한 존재, 투아렉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이 더욱 강력한 존재, 투아렉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브랜드의 활동을 중단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존재'들 역시 국내 시장에서 마주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2020년, 폭스바겐 코리아는 아테온과 티구안에 이어 '대형 SUV'의 대명사, 그리고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끈 존재였던 '투아렉'을 투입했다.

최신의 투아렉은 폭스바겐 그룹이 갖고 있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존재로 기존의 투아렉 대비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낸 모습이다. 조금 늦게, 하지만 충분히 '익은' 상태에서 등장한 투아렉은 그 사이 달라진 국내 시장에서 어떤 행보, 그리고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형 SUV의 감성을 완성하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투아렉은 폭스바겐 브랜드,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다양한 브랜드에서 적극적으로 채용되고 있는 MLB 에보 플랫폼이 적용되었다. 참고로 이 플랫폼은 아우디 Q7는 물론이고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벤테이가와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에 적용된 바로 그 플랫폼이다.

확장성이 높은 MLB 에보 플랫폼을 적용한 만큼 새로운 투아렉은 4,878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84mm와 1,702mm의 전폭 및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 역시 2,894mm에 이르며 여유롭고 대담한, 그리고 육중한 체격을 갖췄다. 절대적인 부분에서 풀사이즈라 할 수는 없으나 폭스바겐은 해당 부분을 '아틀라스'에 맡겼다.

디자인에서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했다. 명료함, 그리고 직선의 디테일을 강조한 프론트 그릴과 크롬의 디테일을 더핸 헤드라이트를 조합해 투아렉의 얼굴을 구성했다. 바디킷 역시 가로의 디테일을 강조해 더욱 넓고 여유로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에서는 깔끔하면서도 이전보다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긴 전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살짝 곡선의 캐릭터 라인을 더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이고, 클래딩 가드는 얇게 둘러 도시적인 이미지를 한층 강조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테일 게이트는 이전의 폭스바겐보다 한층 날렵하고 세련된 실루엣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프론트 바디킷부터 측면을 거쳐 길게 이어지는 크롬 가니시를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 모습이다. 다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구성에서 아우디와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프리미엄의 가치를 품다

폭스바겐 투아렉의 실내 공간은 단순히 '넉넉한 공간'을 제시하는 것 외에도 한층 높은 만족감과 여유를 더하는 모습이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인 센터페시아에 공간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대시보드를 조합했고, 소재 부분에서도 이전의 투아렉 및 폭스바겐에서 볼 수 없던 고급 소재를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이와 함께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와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화면도 함께 볼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했고, 센터페시아 중앙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 및 탑승자는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우수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폭스바겐은 트림 및 선택에 따라 다양한 인테리어 패키지를 마련하여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할 뿐 아니라 균형감을 강조한 디테일을 곳곳에 적용했으며, 앰비언트 라이트를 더해 공간의 만족감을 한층 개선했다. 또한 넓은 개방감을 제시하는 파노라마 루프를 더해 공간의 가치를 높였다.

폭스바겐 투아렉은 2+3 시트 구성을 통해 패밀리 SUV의 여유를 더하고,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레그룸 및 헤드룸을 더해 체격이 큰 성인 남성 여럿이 함께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간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2열 시트 뒤쪽에 810L에 이르는 공간이 제공된다. 이는 기존 대비 113L가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분할 폴딩을 통해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1,800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 및 레저 활동에서도 탁월한 ‘공간 활용성’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V6 TDI

폭스바겐 투아렉은 보닛 아래 다양한 엔진이 마련되나 국내에서는 포트폴리오의 합리성 등을 기반으로 V6 3.0L TDI 디젤 엔진이 중심을 잡기로 했다. 이 엔진은 286마력과 61.2kg.m의 토크를 낼 수 있으며 ZF 자동 8단 변속기가 조합되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엔진의 반응은 물론이고 변속기의 변속 타이밍 등 주행 전반에 대한 조율을 통해 총 7개의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여 주행 상황이나 운전자의 성향, 선택에 따라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투아렉 고성능 라인업에는 최고 출력 422마력과 91.9kg.m에 이르는 두터운 토크를 자랑하는 V8 4.0L TSI 엔진은 물론이고 폭발적인 성능과 토크, 그리고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무장해 '퍼포먼스 디젤'의 가치를 높이는 V8 TDI 사양도 존재한다.

한편 폭스바겐 투아렉은 단순히 강력한 파워트레인 외에도 전륜과 후륜에 최대 70%, 80%의 성능을 집중시킬 수 있는 4MOTION이 적용되며, 접근 각과 램프각, 탈출각 등을 충분히 활용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차체 손상을 최소로 줄이는 모습이다.

풍부한 기술을 더한 투아렉

폭스바겐 그룹을 대표하는, 그리고 많은 경험이 담겨 있는 만큼 폭스바겐 투아렉은 다양한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탑재한다.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충돌 가능성을 파악하고 프리텐셔너 및 오토 클로즈 기능을 포함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더해진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 경고 및 긴급 제동,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트래픽 잼 어시스트, 후측방 사각지대 감지 및 파크어시스트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적용되어 '대형 SUV'의 가치는 물론이고 '폭스바겐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한편 폭스바겐 투아렉의 등장에 따라 대형 SUV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최근 많은 관심 속에 데뷔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제네시스 GV80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폭스바겐 투아렉이 국내 시장에서 어떤 행보, 그리고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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