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한테 웬 라면이? ‘맘카페’서 알려진 산후조리원 식단 논란

입력
2020.01.17 17:08

 조리원 측 ‘특식 차원’ 제공, 센터장 “식단 관리 더 신경쓰겠다” 

인천 한 여성병원이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에게 라면을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인천 한 여성병원이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에게 라면을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인천 한 여성병원이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에게 라면이 제공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조리원 측은 출산 후 라면을 찾는 일부 산모가 있어 특식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센터장 명의 사과문을 내며 수습에 나섰다.

해당 사실은 육아ㆍ출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 ‘맘카페’에 산모 가족이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이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이는 자신의 동생이 겪은 일이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9일 점심 식사로 산모들에게 라면이 배식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들은 건강한 식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게시글 원문에는 산모가 건강을 위해 머무는 조리원에서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이 제공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조리원에 머물렀다는 또 다른 산모는 댓글로 “저도 식사로 라면이 나와서 깜짝 놀라 바로 (그릇) 뚜껑을 닫았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게시글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이어지자 조리원 측은 병원 인터넷 카페에 14일 센터장 명의 사과문을 내고 “산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식단관리는 물론이고 고객님과 모유수유 및 신생아 관련 케어, 그 외 조리센터 관리 등에 대해 점검하고 검토해 수정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님들을 위한 식단은 게시판에 투명하게 공개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기와 산모님 관리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다 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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