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수습 나선 민주당

입력
2020.01.17 16:43
수정
2020.01.17 19: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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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소수자ㆍ약자 차별 발언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의 수습책이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인권 감수성 제고와 혐오ㆍ차별 발언 근절을 위한 여러 가지 당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는 문제성 발언을 한 이틀 만이다.

민주당은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한 소수자 인권 감수성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교육을 받게 된다. 4ㆍ15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 교육을 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문상필 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출마자의 혐오ㆍ차별 발언을 근절하고 인권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선거대책위원회 안에 인권본부를 설치할 것도 제안한다”며 “진정으로 소수자와 약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별도의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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