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연루된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 결국 사퇴

입력
2020.01.17 08:40
수정
2020.01.17 18:41
24면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AP 연합뉴스.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AP 연합뉴스.

카를로스 벨트란(42) 뉴욕 메츠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휴스턴 선수 시절이던 2017시즌 당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벨트란이 메츠 구단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메츠 구단 제프 윌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브로디 반 외게넨 부사장 겸 단장도 성명을 통해 “벨트란을 만나 결별을 결정했다”면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벨트란이 감독을 계속하는 것이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그러나 “벨트란은 우리에게 솔직했다”면서 “이번 사퇴가 벨트란의 마지막 야구 경력이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메츠 사령탑에 오른 벨트란은 선수 시절 저지른 부정행위로 인해 감독으로서 단 1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2017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 구단의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 스캔들은 메이저리그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개월여 진상조사를 거쳐 지난 14일 제프 르노우 휴스턴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간 무보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구단에는 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ㆍ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고 500만 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휴스턴은 르노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앞서 16일에는 2017시즌 휴스턴의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사퇴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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