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범슨’ 김학범…올림픽 본선 티켓 잡는 명장 될까

입력
2020.01.16 08:16
수정
2020.0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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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랑싯=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랑싯=연합뉴스

‘학범슨’이라는 별명이 딱 맞았다. 김학범(60)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79)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놀라운 분석력을 보이며 ‘완승’ 행진을 써내려 갔다.

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3차전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ㆍ이란전 승리에 이어 마지막 조별리그에서도 승리를 거둬,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3연승은 완벽한 분석 덕분에 가능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참가 전, 조별리그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맞춤 전술을 짜고 태국으로 날아왔다. 김 감독은 실전에서 계획대로 선수들을 기용했다. 이란전에서는 중국전 선발 멤버에서 7명을 바꿨다. 우즈벡전에서도 그랬다. 이란전 선발 멤버에서 6명을 바꾸고,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을 뺐다. 덕분에 고온다습한 태국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은 체력 유지를 할 수 있었다.

윤종규(22ㆍ서울)는 우즈벡전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즈벡 전술과 선수들의 포지션, 각기 맡은 역할까지 감독님이 팀 미팅 때 말한 대로 나왔다”며 “우린 지시만 따랐을 뿐”이라고 승리의 공을 김 감독에게 돌렸다.

김 감독 역시 “조별리그 준비는 한국에서 다 하고 왔다”며 “우즈벡 역시 예상한 그대로 나왔다”며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한국은 19일 탐마싯 스타디움에서 D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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