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승’한다던 일본, 예선에선 조 최하위로 대회 마감

입력
2020.01.16 07:56
수정
2020.01.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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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0 AFC U-23 챔피언십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방콕=EPA 연합뉴스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0 AFC U-23 챔피언십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방콕=EPA 연합뉴스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하던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조기 탈락에 이어 마지막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무승에 조 최하위다.

일본 U-23 축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모두 1-2로 패했던 일본은 1무2패를 기록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 혜택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는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활기가 부족했다. 탈락을 확정 지은 일본은 물론, 8강 진출이 달려있던 카타르까지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전 흐름을 휘어 잡았으나, 별다른 소득은 얻어내지 못했다. 전반 34분에는 골 문 앞에서 하타테 레오가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헛발질’ 슈팅을 선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일본은 전반전 막바지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맞닥뜨렸다. 다나카 아오가 축구화 바닥으로 상대편 발목을 밟는 모습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이는 퇴장으로 이어졌고, 일본은 후반을 10명이서 치러야만 했다.

후반전, 카타르는 상대적으로 유리해졌음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소극적인 공격만 이어가더니, 결국 10명뿐인 일본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후반 28분 오가와 코기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수비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 골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승부는 곧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2분 뒤 카타르 공격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선언, 카타르의 키커 알 아호락이 이를 성공시켰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던 양 팀은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차전까지 2무승부를 기록한 카타르는 최종 3무승부가 되며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2승1무)가 1위, 시리아(1승1무1패)가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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