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PGA투어 16일 개막… 도쿄 티켓 4장 놓고 한국 집안싸움 시작

입력
2020.01.15 14:15
수정
2020.01.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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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인비가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2020년 첫 대회가 16일 개막한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한국 선수들 간의 집안 경쟁도 본격화했다.

LPGA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가 16일부터 4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 71ㆍ6645야드)에서 열린다. 2018년과 2019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경쟁하는 이 대회에는 단 26명만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하이트진로), 2위 박성현(솔레어)은 참가하지 않지만 3위 넬리 코다(미국), 4위 다니엘 강(미국), 5위 김세영(미래에셋), 6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8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10위 렉시 톰슨(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과 박인비(KB금융그룹), 전인지(KB금융그룹), 허미정(대방건설), 지은희(한화큐셀), 양희영(우리금융그룹) 등 6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박인비의 출전이 눈에 띈다. 박인비는 최근 1월 첫 주 대비 순위가 두 단계나 하락해 16위로 밀려났다. 4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개막전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박인비는 대회 전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가 올림픽이 열리는 중요한 해라 시즌을 조금 일찍 시작한 이유도 있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해, (랭킹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많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참가 컷 오프는 올해 6월 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한 국가당 최대 2명만 출전이 가능하지만, 세계 랭킹 15위 내 선수가 많으면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 역시 15일 기준 세계랭킹 15위 안에 5명이 속해, 4명 출전 가능 국가다.

하지만 이 ‘빅4’ 안에 드는 것이 올림픽 메달 전쟁만큼이나 치열하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15위 안에 한국인 선수만 7명이라, 컷오프 전 마지막 경기였던 US여자오픈이 끝날 때까지 빅4를 확정 지을 수 없었다. 올해도 출전 명단 확정이 6월 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랭킹포인트 4~5점대 선수들은 최대한 많은 대회 출전을 통한 순위 올리기에 집중해야 한다. 메이저 대회 우승 시 얻는 랭킹포인트(1.7~8점)보단 낮지만 일반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랭킹포인트를 0.8~0.9점을 쌓을 수 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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