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시승기]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의 고속도로 연비는?

입력
2020.01.09 09:05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과 고속도로 주행에 나섰다.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과 고속도로 주행에 나섰다.

쌍용자동차가 디젤 엔진 중심의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탈피하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에 대한 의지와 개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를 위한 파워트레인의 개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바로 배기량을 줄인 가솔린 터보 엔진을 티볼리와 코란도에 적용한 것이다.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으로 명명된,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파워트레인을 개선한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과 함께 고속도로를 달려 보았다. 과연 고속도로 위에서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은 어떤 성과를 제시할까?

시대에 발을 맞추는 파워트레인

쌍용자동차가 코란도의 보닛 아래에 시대에 발을 맞추는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최고 출력 170마력과 28.6kg.m의 토크를 내는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시대의 흐름을 완벽히 이해한 엔진이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인 ‘4트로닉’을 조합해 상황에 따라 경쾌하면서도 견실한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코란도 터보 가솔린 4트로닉은 경쾌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매력을 제시하며 복합 기준 10.1km/L의 연비를 확보했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1km/L와 11.6km/L다.

고속도로를 달린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

1.5L의 배기량, 그리고 터보차저를 품은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과 함께 고속도로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신림톨게이트를 통해 중앙고속도로에 올랐다. 본격적인 주행을 측정하기 위해 치약휴게소로 이동했고,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두 차선에 불과한 중앙고속도로인 만큼 약간의 차량 증가만으로도 주행 페이스가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날의 주행 환경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실제 코란도 터보 가솔린은 말 그대로 시원스럽게 고속도로를 내달리며 서울을 향해 달릴 수 있었다.

주행 시작과 함께 170마력과 28.6kg.m의 토크는 제 몫을 다한다. 탁 트인 시야에 걸맞은 시원스러운 가속을 제시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까지 가속하는 모습이었다. 가솔린 엔진인 만큼 매끄러운 엔진 반응과 출력 전개는 말 그대로 '가솔린 차량'의 매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시선을 끄는 공간을 제시하다

개인적으로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역시 한층 고급스럽고, 또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패키징의 구성에 있다. 외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더욱 돋보인다.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된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편의 및 안전 기능을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해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의 만족감을 극단적으로 끌어 올린다. 시트의 만족감이나 체급에 비해 스티어링 휠이 다소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꾸준히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여유

그렇게 중앙고속도를 한참을 달린 후 광주원주고속도로로 주행의 무대를 바꿨다.

중앙고속도로에 이어 광주원주고속도로의 주행 환경도 무척이나 여유롭고 시원스러웠다. 실제 도로 위의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덕분에 코란도 터보 가솔린은 지금까지의 속도를 고스란히 유지하며, 고속도로의 주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고속도로의 주행이 이어지면 이어질 수록 코란도가 기존의 쌍용차에 비해 한층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 수록 승차감에 대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소음 부분에서는 내심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노면에 대해서는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광주원주고속도로를 지나고 다시 중부고속도로에 올라 주행을 이어갔다.

어느새 고속도로 주행의 막바지에 이어졌던 만큼 피로가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주행이 충분히 여유롭고 만족스러웠던 만큼 마지막까지 주행의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번 고속도로의 마지막 종착지라 할 수 있는 동서울 톨게이트에 도착한 후 모든 주행을 마무리했다.

내심 아쉬웠던 코란도 터보 가솔린의 결과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의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결과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91.2km의 거리를 58분 동안 94km/h의 평균 속도로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13.9km/L라는 결과를 마주했다.

다단화 변속기의 부재가 느껴진 주행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의 주행 기록은 준수하다 할 수 있었지만 주행 조건 및 실주행 기록 등을 떠올리면 어딘가 아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주행 상황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다단화의 흐름에 합류하지 못한 6단 자동 변속기가 그 원인처럼 느껴졌다.

이러한 부분은 시장의 경쟁 등을 위해서라도 추후 상품성 개선을 통해 다단화의 개선을 이뤄내길 기대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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