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일째입니다!” 둘로 갈린 동부지법 [영상]

입력
2019.12.26 12:47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법 주변. 이른 새벽부터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날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있는 날. 앞서 서초동이 촛불과 태극기로 둘로 갈렸듯, 이날은 이곳이 둘로 갈렸습니다. 조 전 장관을 구속해야 한다는 보수진영, 그리고 구속 반대를 외치는 진보진영 간에 실랑이도 빚어졌습니다.

오전 10시5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감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22일 입니다. 첫 강제 수사 후에 122일째입니다. 그 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습니다. 혹독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오늘 법정에서 판사님께 소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조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 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다시 시끄러워질 것 같습니다.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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