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설전 오간 6시간…미 하원 트럼프 탄핵 의결하기까지

입력
2019.12.19 16:38

결국 미국 하원에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습니다. 미국 의회 역사상 3번째, 그리고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1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된 배경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게 군사 원조를 무기로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의회 업무를 방해했는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탄핵 표결에 앞서 6시간 동안 찬반 논쟁을 벌였는데요. 프라밀라 자야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헌법과 국가에 대한 맹세를 지지하기 위해 저는 트럼프 탄핵에 투표 할 것”이라고 말했고, 패트릭 맥헨리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증거의 중심부를 보면 약하고, 한심하게도 탄핵까지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반발했습니다.

탄핵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탄핵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탄핵안은 하원을 거쳐 상원 의회로 넘어가는데, 상원 의회는 공화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입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공화당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는 20명 이상 반란표가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1998년 하원을 통과한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안도 이듬해 상원 의회에서 최종 부결됐습니다. 그렇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는 큰 장애물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용식PD yskit@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노희진 인턴PD

[저작권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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