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10분 환담’, 정식 회담은 왜 무산됐나

입력
2019.12.16 09:36
수정
2019.12.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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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EM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강경화, 10분간 모테기 만나 

 일정 꼬여 정식 회담은 무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성탄일 전날(24일)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외교장관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났다. 일정이 꼬여 정식 회담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튿날 양국 국장급 정책 대화의 의제인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문제 등을 논의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저녁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ㆍ아셈) 외교장관 회의 만찬을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을 만나 약 10분간 환담했다.

강 장관은 환담에서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일 수출 당국 정책 대화 개최를 환영하며 이번 대화가 일본 수출 규제의 조속한 철회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 외교 당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당초 마드리드에서 정식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일정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한일 양국은 도쿄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7차 한일 수출 관리 정책 대화’를 갖고 7월 이후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강화로 촉발된 통상 갈등의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 측에선 이호현 산업통산자원부 무역정책국장, 일본 측에선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각각 대표를 맡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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