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74% “한일 관계, 정상회담으로 개선 안 돼”

입력
2019.12.16 08:59
수정
2019.12.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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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여론조사... ‘벚꽃 모임’ 정부 해명엔 75% “납득 못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일본 국민 4명 가운데 3명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은 24일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16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달 하순 예정된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7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실시됐다.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하지 않고 당분간 그 효력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64%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은 48%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아베 총리의 ‘벚꽃 보는 모임’ 사유화 의혹에 대한 정부 측 해명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는 대답이 무려 75%에 달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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