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북정책 총괄’ 비건, 15~19일 한국ㆍ일본 방문

입력
2019.1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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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3일 한미 정상 회담에 배석한 비건 부장관 지명자.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3일 한미 정상 회담에 배석한 비건 부장관 지명자.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1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에 관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사흘간 한국에 머물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국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국내 전문가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해 온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동행한다. 웡 부대표는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대북 협상의 실무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비건 대표의 방문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는 국면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을 모색하는 가운데 북측에서 원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북한과의 회동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건 지명자는 17일 오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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