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생명 다루는 권역외상센터… 내년도 예산 ‘싹둑’

입력
2019.12.11 07:25
수정
2019.12.11 08:44

내년도 권역외상센터 지원 예산안, 불용예산 탓에 줄어

신규 채용 어려움은 물론 채용 후 이탈하는 경우 많아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증외상환자에게 응급 수술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 지원 예산이 줄게 됐다. 불용예산이 매년 생긴 탓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0년도 예산안 보건복지위원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권역외상센터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31억1,500만원 깎일 예정이다.

정부 지원 예산이 줄어든 원인은 전담전문의, 다시 말해 의사 채용시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업무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의사의 신규 채용이 힘들고 뽑는다고 해도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업무량이 느는 데도 의사들이 부족해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지원 예산은 줄어든데다가 인원 채용 기준 및 1인간 인건비 지원액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내년도 예산도 상당 부분 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는 지난 국감에서 외상센터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 교수는 10일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사실 당장 닥터헬기는 고사하고 외상센터가 문을 닫아야 할 이유를 대보라고 하면 30여 가지를 쏟아낼 수 있다”며 “그걸 간신히 정책적 관심에 의지해서 뚫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하는데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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