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박혜민, ‘이소영 공백’ 지우고 개인 첫 두자릿 수 득점

입력
2019.11.20 21:33

GS칼텍스, 도로공사 완파하고 1위 탈환

GS칼텍스 박혜민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GS칼텍스 박혜민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주 공격수’ 이소영과 ‘주장’ 김유리의 부상 악재를 딛고 1위를 탈환했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7승 1패, 승점 21로 현대건설(승점 19)을 제치고 1위로 복귀했다. 이날 GS칼텍스는 공ㆍ수 에이스인 이소영과 센터 김유리가 모두 빠졌다. 이소영은 17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발등 인대가 파열돼 전반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김유리 역시 장염 등으로 이날 하루 경기에서 빠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김)유리가 이소영 부상 등 팀을 이끌어 감에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박혜민(19)이 있었다. 메레타 러츠(21점)-강소휘(14점)-박혜민(11점)으로 구성된 새로운 GS칼텍스 ‘삼각편대’가 날개를 활짝 폈다.

특히 박혜민은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47.6%를 찍으며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혜민의 이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7일 흥국생명전의 6점이었다. 박혜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언니들이 ‘자신있게 패라(공격하라)’고 주문하셔서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는데, 나도 모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박혜민 선수가 자신감 있게 잘해줬다”면서 “김유리를 대신한 김현정도 득점은 1점이었지만, 중앙에서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최하위 한국도로공사는 6연패(1승 6패)에 빠졌다. 리시브도 흔들렸고 고비 때마다 서브 실책 등 범실이 잇달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많이 지다 보니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서 불안해 한다”면서 “향후 어린 선수들 위주로 기회를 많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혜진 센터 투입에 대해서도 “공격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기용한 것이며 블로킹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며 “배구는 상대성이 많은 경기다. 좀 더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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