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홈파티’ 즐기는 2030여성 고객 잡아라

입력
2019.1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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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프랑스 명품 은식기 ‘크리스토플’ 매장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프랑스 명품 은식기 ‘크리스토플’ 매장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2030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와인 등 ‘홈파티’ 제품들의 판매가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나 송년회뿐만 아니라 집들이나 핼러윈 등 시기에 구분없이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홈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 홈파티와 관련한 실적을 살펴본 결과, 와인의 경우 올해(1~10월) 20% 신장세를 보였으며 2030 여성 고객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129.3%나 늘었다.

홈파티를 위한 식기 등의 매출도 늘어났다. 접시 등의 경우 지난해보다 6.0% 신장했고, 2030 여성고객들 매출은 15.0% 증가했다. 이중 집안 인테리어를 고풍스럽게 꾸미는데 좋은 프랑스 명품 은식기 ‘크리스토플’은 지난 2015년 10%대였던 2030 여성 고객의 매출 비중이 올해 27.8%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젊은 세대의 소비가 높아지면서 제품을 고르는 경향도 달라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와인을 찾는 고객도 무조건 단맛을 고집했던 과거에 비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문의가 늘었다”며 “종류별로 구매해 한, 두 잔씩 즐길 수 있는 ‘하프 보틀’ 와인도 전년보다 30% 넘게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접시∙식기류의 경우 파스텔 톤의 화사한 식기보다 흰색이나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의 식기와 놋그릇 등 특별한 소재의 식기류가 더 많이 판매됐다. 예전에는 체크무늬 식탁보와 함께 파스텔 톤의 예쁜 접시가 인기를 끌었다면 음식 자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순한 색깔의 접시를 더 많이 찾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홈파티 고객들을 겨냥한 와인과 치즈, 식기류 등을 대거 선보인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라 스콜라 스푸만테(4만원)’, ‘앙드레 끌루에(14만7,000원)’, ‘아페리프르레 프로방스 치즈(1만9.000원)’, ‘밀카나 크레미시아 치즈(4,900원)’, ‘아이브브 접시(10만3,000원)’, ‘킴사이버트냅킨(3만9,000원)’, ‘샌더 테이블보(8만3,000원)’ 등이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생활식품담당 상무는 “연말에 한정되어 인기를 끌었던 홈파티 문화가 ‘가심비’와 더불어 집 안에서의 생활을 중요시 하는 2030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변화 되는 소비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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