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검찰의 ‘조국 수사’ 상당한 난항 겪는 듯”

입력
2019.09.23 10:29
수정
2019.09.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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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는데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은 먼지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 조 장관의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열렸다.

이 대표는 또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으로 공식 시작한 수사가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며 “아무쪼록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관심사와 실체적 진실을 그대로 밝히는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을 향해서도 “지난 한 달 가까이 쓴 언론 기사가 130만건이 넘는다”고 주장하면서 “이 많은 기사 중에서 진실이 얼마나 있는지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론은 진실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지 의혹 제기나 불법적 피의사실 공표를 받아쓰는 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유치원 3법’이 “계류 90일 동안 제1야당의 태업으로 제대로 논의조차 한 번 하지 못했다”며 “유치원 공공성 강화는 대부분의 국민이 찬성하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이른바 ‘유치원 3법’은 국회 법사위 계류 기간이 이날 만료돼 24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조속히 법안처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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