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크기 설정

 여, 민생 강조로 국면전환 시도… 야, 조국 파면 난타전 예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이 고조되면서 이번 주 시작될 대정부질문이 ‘조국 2라운드 대전’으로 치러진다. 야당은 조 장관에 대한 난타를 예고하며 ‘조국 파면’을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여당은 방어에 당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국 정국’을 민생 정국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은 26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27일 외교ㆍ통일ㆍ안보, 30일 경제, 10월 1일 사회ㆍ문화 등 나흘간 진행된다.

여야는 대정부질문이 정국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방전 기세에 따라 다음달에 있을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정부질문이 조 장관의 ‘국회 답변 데뷔무대’란 점이 여야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민주당은 조 장관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임을 알리는 동시에 민생과 개혁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사법개혁은 물론 일본 경제보복 문제, 한반도 정책, 교육 제도 개선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 ‘일하는 여당’에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조국 때리기에 집중하는 한국당을 비판하며 차별화도 꾀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비난하는 논평을 내고 “민생을 볼모로 잡고 정쟁으로 국회를 마비시키려는 심산으로, 이러고도 민생을 챙기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에 대한 공세로 지지율이 상승한 만큼, 대정부질문을 ‘제2의 조국 청문회’로 만들 태세다. 이를 통해 조 장관 파면을 관철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조국 게이트는 정권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 한국당이 조국도 파면시키고 (이 정권의) 독재 야욕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함께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펴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web_cdn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