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만이 전부는 아니다’ 유희관, 7년 연속 10승

입력
2019.09.20 21:43
24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이 8회초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관중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이 8회초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관중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33)이 ‘7년 연속 10승’ 기록을 세우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유희관의 기록은 KBO리그 역대 4번째로, 과거 이강철 KT 감독, 장원준(두산), 정민철 해설위원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1실점(5피안타)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5개를 곁들였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1~3회까지 모두 3자 범퇴로 이닝을 끝냈고, 5회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타선은 힘을 냈다. 3회말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득점, 유희관을 지원 사격했다. 4회말에도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KIA 외국인 타자 터커는 9회초 솔로 홈런(시즌 9호)을 뽑아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 선두 SK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이면서 선두 경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SK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1-5로 패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1실점(8피안타)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최다안타 타이틀을 향해 순항 중인 이정후도 이날 안타 2개(시즌 191개)를 보태며 이 부문 2위 페르난데스(182개)와 격차를 벌렸다. 키움 불펜 김상수도 이날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하며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38홀드)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2015년 안지만(삼성)의 37홀드였다. 김하성도 이날 시즌 19호 홈런(도루 32개)을 보태며, 20-20에 홈런 하나를 남겨두게 됐다.

KT 배제성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7-0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무실점(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10승째를 완성했다. 구단 역사상 첫 토종 10승 투수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삼성에 5-3으로 승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