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반드시 잡고 싶었다”…30여년 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했던 기자의 소회

입력
2019.09.19 18:21
수정
2019.09.20 08:50

“젊은 여성의 시신에 온갖 장난질을 쳐놓은 걸 보고 분노가 끓었죠. 그때부터는 취재기자라는 생각보다 내가 형사 같은 마음으로 내가 이 놈을 꼭 잡아야겠다 했죠.”

18일 저녁 전해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확인 뉴스는 온 국민들을 뒤숭숭하게 한 소식이었다. 국민들도 이럴진대 30여년 전 당시 사건을 직접 다뤘던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당시 담당 형사이자 영화 '살인의 추억' 속 배우 송강호의 실제 인물인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화성 연쇄살인 사건 현장 책임자였던 전 경기청 강력계장 하승균 총경과의 통화하며 "오늘 청으로 들어가시기로 했다고 하시면서 감격에 겨워 울먹이고 있었다"라며 "둘이서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다"고 전했다.

화성 살인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 역시 여러 감정이 교차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시 사회부 기자로 10건의 살인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던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어제 소식을 접하고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한동안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19일 그가 전하는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김창선PD changsun91@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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