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3일 뉴욕서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협력 방안 등 논의

입력
2019.09.19 15:03
수정
2019.09.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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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일 군사정보보보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를 포함한 역내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열린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등록증 서명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열린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등록증 서명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뉴욕으로 향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등 순방 일정을 소개하며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7개월 가까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북ㆍ미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려 주목된다. 특히 미국이 대북 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 협력 사업의 숨통이 틜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대(對)한국 무역보복 조치로 촉발된 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려는 노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한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한미 양측의 입장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폴란드ㆍ덴마크ㆍ호주 정상과도 회담할 계획이다. 이번 유엔총회에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의 국가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키로 한 만큼 정상외교에서 힘을 쏟겠다는 뜻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또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P4G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임을 밝힐 예정이다. 덴마크와 함께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도 공동 주관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도 참석한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구축ㆍ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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