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상반기 ‘연봉 킹’은… ‘24억’ 하이투자증권 김진영 부사장

입력
2019.08.14 20:11
구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지주, 카드, 보험, 증권 등 금융권을 통틀어 ‘연봉 킹’은 하이투자증권 김진영 부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선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스톡옵션으로 194억원을 벌어들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김진영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총 24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1억2,500만원, 상여가 23억원, 기타 근로소득이 500만원이었다.

증권업계에선 1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들이 줄을 이었다. 김 부사장 다음으로는 올해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유상호 부회장이 상반기 19억4,436만원을 원을 수령했다. 유 부회장의 급여는 2억7,940만원, 상여가 16억6,496만원이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17억7,200만원)과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15억9,727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에 이은 고액 연봉자는 금융지주에서 나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만 20억9,500만원을 받았다. 급여로 받은 4억원에, 작년 성과에 따른 단기 성과급 4억5,000만원이 올해 1분기에 지급됐다. 2015∼2017년 장기성과급 12억4,500만원이 올해 2분기에 김 회장에게 갔다.

이외 은행을 가진 금융지주에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8억5,900만원을,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5억7,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우리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CEO들은 상반기 보수가 모두 5억원을 넘지 않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오렌지라이프(전 ING생명)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대박’이 났다. 오렌지라이프는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는데, 경영진이 이때 MBK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후 올해 1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에 팔리면서 경영진들이 해당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이에 정문국 사장은 상반기에 205억6,300만원을 받았는데, 이중 194억4,500만원이 스톡옵션 행사이익이다. 앤드루 바렛 부사장도 스톡옵션 행사이익 97억2,2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에 103억2,400만원을 받았다. 곽희필 부사장, 황용 부사장, 박익진 부사장 등 3명의 임원진도 20억∼30억원대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외 보험업계에선 업계가 침체된 분위기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김용범 부회장이 상여 7억3,000만원을 포함해 11억100만원을 받았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5억1,400만원,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5억3,800만원을 각각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카드업계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12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원 사장은 2014∼2017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2017년부터 나눠 받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2억2,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로 받은 7억4,500만원을 포함하면 상반기 보수가 총 19억6,800만원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