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부지에 ‘96대 1’ 경쟁률

입력
2019.08.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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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13년 강원 춘천시에 건립한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2013년 강원 춘천시에 건립한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 공세동 일대에 지으려다 주민 반대로 실패한 ‘제2 데이터센터’의 새 부지 ‘쟁탈전’에 100여곳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사업자가 도전장을 냈다. ‘4차산업혁명의 상징’ 데이터센터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사 데이터센터 부지 최종 제안서 접수가 총 96개의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로 마감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네이버가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의향서를 보내온 136곳 중 안정성과 환경, 전력과 통신 인프라 등과 관련한 상세 요건이 추가된 제안서를 최종 접수한 곳이다.

네이버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2013년 강원 춘천시에 지은 데이터센터 ‘각’보다 2배 이상 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경기 용인시 공세동 부지 13만2,230㎡(약 4만평) 규모를 매입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2년간 이어져 건립이 무산됐다. 당시 네이버가 계획한 투자 금액은 5,400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최종 96곳의 제안 부지에 대해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말까지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한다. 이후 해당 지자체 및 사업자들과의 개별 합의를 거쳐 연내 최종 부지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2022년 1분기로 예상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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