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가 잠재성장률에 부합’ 판단 접은 한은

입력
2019.07.18 11:20
수정
2019.07.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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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부근에 있다는 종전 판단을 접고 ‘성장세 둔화’를 공식화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의결문에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전 회의까지 유지해왔던,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판단 문구를 제외했다. 직전 5월 회의에서 금통위는 의결문에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로 관련 내용을 유지한 바 있다. 2017년 한은은 2016~2020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2.8~2.9%으로 추정했고, 현재 저출산·고령화, 생산성 저하 등 중장기 경제 여건을 반영해 잠재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대 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구체적 수치는 이날 오후 한은 조사국의 수정 경제전망 발표에서 공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도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 걸로 내다봤다. 종전 전망치는 1.1%였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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