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UCL 첫 우승 문턱에서 좌절

입력
2019.06.02 06:11
구독

 토트넘, 리버풀에 0-2 패하며 준우승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8~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8~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이 자신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풀타임 출전했지만 첫 우승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쳤다. 리버풀(잉글랜드)은 경기 시작 직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으로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토트넘은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8~19 UCL 결승에서 전반 2분 모하메드 살라(27)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디보크 오리기(23)에 쐐기 골까지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토트넘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준우승 메달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과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010~11 UC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결승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꿈의 무대’결승전 무대에 선 한국선수가 됐다. 앞서 박지성은 2007~08 UCL 결승에선 빠졌지만 2008~09 시즌과 2010~11시즌 대회 결승에서는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우승 꿈을 이루기엔 리버풀의 기세가 만만찮았다. 리버풀은 전반 2분 사디오 마네의 패스가 토트넘 무사 시소코의 팔에 맞아 얻게 된 페널티 킥을 모하메드 살라가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이 득점은 지난 2005년 파울로 말디니(51)의 득점(전반 1분)이후 역대 UCL 결승 역사에서 두 번째 빠른 득점이다.

이후 토트넘은 트넘은 후반 막판까지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리버풀의 최종 수비를 넘지 못했고, 오히려 리버풀의 위협적인 역습에 고전해야 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보였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막판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후반 42분 코너킥 이후 어수선한 문전 상황에서 오리기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졌다.

리버풀은 통산 6번째(1976~77시즌, 1977~78시즌, 1980~81시즌, 1983~84시즌, 2004~05시즌, 2018~19시즌) UCL(유러피언컵 4회 포함) 우승을 기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