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비례대표 폐지 발언 심보 뭐냐”…나경원 작심비판

입력
2019.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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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입법 막는 한국당 탄핵해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월 5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월 5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최근 행보를 언급하며 작심 비판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각종 개혁 입법을 막고 있다며 “탄핵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0시에 공개된 알릴레오에서 나 원내대표의 비례대표 폐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을 언급하며 나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이날 게스트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선거제도 개혁안으로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10% 감축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며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꼬집었다.

또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으로 비유한 데 대해선 “정부를 비난하거나 남북관계를 공격할 때 등장하는 외신보도 세탁 과정”이라고 비꼬았다. 박 최고위원은 “외신보도라고 정확한 것도 아닌데 과감하게 인용해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박 최고위원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ㆍ개혁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공조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한국당 때문에 법관탄핵도, 공수처 설치도, 검경수사권 조정도, 자치경찰제 도입도 안 될 것 같다”며 “전적으로 한국당 책임이고 한국당 때문에 입법이 되지 않는 데 대해선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바른미래당 내 이견으로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른미래당 때문에 패스트트랙도 안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 이사장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주 알릴레오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연한 점을 비판한 데 대해 “조 수석 출연의 적절성 여부는 평가가 엇갈릴 수 있지만, 알릴레오 방송을 정치행위로 간주하고 그만하라고 하는 것은 못 받아들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하는 것은 정치비평이고, 한 시민으로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일 뿐 국가정책과 사회이슈에 대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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