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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함께 혹은 홀로 ‘호캉스’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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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을 키우는 김세인(39)씨는 올해 설에는 가족들과 오붓이 서울 시내 호텔에서 보낼 예정이다. 김씨는 “종교적인 이유로 차례를 지내지 않아 가족끼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식사도 해결할 수 있는 호텔에서 설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현규(30)씨도 올해 설에 호텔에서 ‘나 홀로 휴가’를 즐길 생각이다. 평소 바빴던 직장 생활로 나만의 시간을 갖기 힘들었던 박씨는 이번 연휴 내내 호텔에서 쉬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호텔에서 와인도 마시고, 영화도 보면서 평소 못했던 것을 실컷 하고 싶다”고 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호텔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차례 등 명절 문화가 간소해진데다 가족끼리 편안한 곳에서 휴식하며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호텔들은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한 설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에서 보드게임 할까, 공연 볼까
초고층에서 서울 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잠실동 시그니엘서울에서는 숙박과 함께 가족끼리 영화와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Wish Your Luck in 2019 패키지’를 9일까지 선보인다. 호텔에 머무르면서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고, 호텔 내에서 가족들과 보드게임도 할 수 있다. 또 100% 당첨되는 복권 이벤트를 개최해 호텔 숙박권, 스파 이용권, 롯데뮤지엄 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제주, 울산, 부산 등 전국 각 지점에서도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패밀리 락 볼링장 이용권, 보드게임 이용권, 스페셜 키즈존 입장권 등이 포함된 패키지들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남산에 자리한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전통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19 설날 패키지’를 준비했다.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남산골 한옥마을에 갈 수 있다. 한옥마을 전통가옥에서 떡 만들기, 활 만들기, 다례체험, 천연염색체험 등 다양한 겨울맞이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이용하기 좋은 ‘플레이 인 짐보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 고객만을 위해 다양한 장난감과 액티비티 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설에는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비석 치기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통 놀이도 준비돼 있다.
설 연휴를 맞이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대상 어린이 체험형 놀이공간인 ‘키즈캔 라운지’를 운영하는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서울의 설 패키지 ‘리틀 아티스트 인 더 호텔’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놀이 문화 콘텐츠 업체 키즈캔과 협업해 3층에 어린이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3세부터 10세까지 가족당 최대 2인 어린이까지 이용 가능하다. 공간 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특별 제작한 140조각 퍼즐과 어린이 전용 목욕 용품을 증정한다.
전용 아이스링크가 있는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은 설을 맞아 ‘행福 패키지’를 5일까지 판매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 입장권과 조식, 석식을 포함한 식사 등 풍성한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는 남산 전경을 내다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스파 이용권과 아이스링크 이용권, 미쉐린에서 추천한 레스토랑인 페스타 다이닝에서 선보이는 설 특선 석식 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설 연휴인 3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를 모티프로 꾸며진 1,130㎡(340평)의 대연회장에서 샹송 공연을 볼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를 준비했다. 보컬리스트 남예지의 노래를 감상하며 와인 전문가가 선별한 10여종의 와인과 프랑스식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도 5일까지 풍성한 공연 패키지를 선보인다. 라이브 재즈 공연과 함께 다채로운 디저트와 와인이 제공되는 ‘버블리 홀리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신년 운세를 알려주는 타로점과 나에게 맞는 행운의 한마디를 그림으로 그려주는 켈리그라피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나홀로족을 겨냥한 1인 패키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명절을 홀로 보내는 ‘나홀로족’을 위한 호텔 패키지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서울 영등포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 타임스퀘어호텔은 체크인 도착 시간부터 24시간 투숙할 수 있는 ‘나 혼자 잔다’ 패키지를 내놨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객실에서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근에 위치한 영화관 이용권 1매, 온열로 피곤한 눈가를 마사지해주는 ‘꿀잠 안대’ 2개, 호텔 내 음식점 할인 혜택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추석에 내놨던 ‘리프레시 마이셀프’ 패키지가 열띤 호응을 얻자 올해 설에도 1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1인 조식 뷔페와 로비라운지 음료권,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료메르’의 바디 케어 세트, 오후2시 체크아웃 혜택 등을 제공한다.
서울 대전 제주 등 전국 6곳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에서는 1인 숙박 이용객에게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만든 기념 타월과 텀블러 등이 들어 있는 웰컴 박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도 혼자 명상하듯 사우나를 하고, 객실에서 룸서비스 음식과 맥주를 제공해주는 1인 패키지 ‘휴일’을 운영한다. 1인 패키지 고객은 미니바와 석식으로 제공되는 룸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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