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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X맨 김동연, 정부 정책 흔들지 말라”

입력
2018.09.13 12:13
수정
2018.09.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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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속도론 계속 제기 땐

거취문제 공식 거론할 것” 경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정부 정책 흔들기를 계속하면 거취문제를 공식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부총리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하고 나선데 대한 반발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부총리의 시장과 기업 타령에 정부 정책의 근간만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부총리는 앞서 8월 고용동향 결과가 나오자 최저임금 정책을 수정하고, 탄력근무제 기준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단정적으로 지목할 근거가 없다는 게 중론인데, (김 부총리가) 시간이 날 때마다 최저임금만 골라 때리면서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자유한국당에 기쁨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노동시간 단축은 그 대상이 300인 기업으로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 처벌이 유예되어 8월 고용지표에 반영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난데없이 탄력근무제 기간 확대를 들고 나왔다”며 “기업의 민원창구를 넘어 이제 아예 X맨이 된 것 아닌가 의심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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