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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꽁꽁 묶인 천안공장ㆍ당진항 ‘라돈 매트리스 해체 작업

입력
2018.07.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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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직산읍 판정1리 주민들이 대전침대 본사 앞에서 공장 내 라돈 매트리스 해체작업을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천안시 직산읍 판정1리 주민들이 대전침대 본사 앞에서 공장 내 라돈 매트리스 해체작업을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충남 당진항과 천안 공장에 쌓여 있는 라돈 매트리스 해체 작업이 지역주민 간 첨예한 갈등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9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직산읍 판정1리 주민들이 지난달 25일부터 대진침대 본사 앞에서 공장 내 라돈 매트리스 해체 작업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또 공장 정문에서 라돈 매트리스의 추가 유입을 막고, 공장 안에 쌓여 있는 매트리스 해체작업을 중단토록 했다. 공장에는 제조한 뒤 반출하지 못한 제품과 전국 각지에서 수거한 제품 등 2만4,000여장의 라돈 매트리스가 쌓여 있다.

도와 천안시 등은 이달 말 공장 내 라돈 매트리스 해체 작업 개시 여부 등을 놓고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항에 야적돼 있는 라돈 매트리스.연합뉴스
당진항에 야적돼 있는 라돈 매트리스.연합뉴스

당진항 라돈 매트리스 현장 해체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당진시 송악읍 고대1리 주민 50여명은 지난 16일 총회를 열어 정부의 라돈 매트리스 현장 해체 요구에 동의했지만, 정부와의 협상에서 제외됐던 고대2리와 한진1ㆍ2리 주민 100여명은 지난 23일 오전부터 당진항 야적장 앞에서 천막을 치고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우리도 해체 반대 시위를 해 왔는데 무슨 일인지 정부와의 협상에서 배제됐다”며 “라돈 매트리스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한 주민과의 협약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당진항 야적장에서 라돈 매트리스 해체작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상록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일 주일 뒤인 30일로 연기했다.

천안=최두선 기자 bala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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