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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병헌 정무수석 전직 비서관 2명 1억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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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동원해 위장거래
e스포츠협회 후원금 빼돌려
비서관ㆍ브로커 등 3명 체포
검찰, 자금종착지 정밀 추적
전 수석 “불법 관여 없다”
전병헌(59)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의원 시절 비서관 2명이 온라인게임 단체인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 측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가운데 1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7일 전병헌 수석의 전직 비서관인 윤모씨와 김모씨, 이들의 부탁을 받고 자금세탁을 도와준 브로커 배모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과 비서관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했다. 윤씨 체포영장에는 2015년 4월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앞두고 롯데 측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같은 해 7월 열린 게임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건넨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와 김씨가 한국e스포츠협회와 브로커 배씨 사이에 실제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꾸민 뒤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후원금을 가로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후원금을 받은 경위와 윤씨 등이 빼돌린 자금의 종착지를 추적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당시 온라인 게임대회 후원 명목으로 롯데 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후원금 3억원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윤씨 등이 빼돌린 자금이 전병헌 수석 쪽으로 흘러갔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전 수석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로 홈쇼핑업체 재승인과 관련해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도 오랫동안 맡아 게임업계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씨는 전 수석을 뒷배 삼아 한국e스포츠협회의 각종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이날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 어처구니 없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협회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협회는 2015년 KeSPA컵 롯데홈쇼핑 후원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편법에 관여한 바 없었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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